UNCOVERED
지하 인디공연장의 재구성
이주영 LEE JUYOUNG / Studio B
jucream000210@gmail.com
높아진 음악문화의 위상, 멈춰버린 공간. 지하에 고착된 음악을 도심의 일상으로
대한민국 인디 문화의 맥박은 언제나 ‘홍대’에서 뛰고 있다. 주류의 경계를 확장하는 인디 음악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찬란하지만, 이 문화가 호흡하는 물리적 공간의 현실은 척박하다. 아티스트들은 거센 외부 요인에 의해 어둡고 답답한 ‘지하’로 끝없이 내몰렸다. 문화의 위상은 가장 높은 곳에 닿아있으나, 정작 이를 향유하는 공간은 빛이 들지 않는 지하실에 갇혀 대중의 일상과 철저히 괴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 불균형을 깨고, 숨겨진 보석 같은 문화를 일상 속으로 부드럽게 드러내야 할 시점이다. 본 프로젝트 ‘UNCOVERED’는 기피 시설로 여겨지던 지하 공연장의 두꺼운 껍질을 벗겨낸다. 굳게 닫힌 문을 열어 빛을 들이고, 사람과 음악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누구나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고 기꺼이 머무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안한다.
삭막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도시 속, 조심스럽게 발굴된 이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다채로운 에너지는 더 이상 지하에 가둬야 할 소음이 아니다. 그것이 보행자의 일상으로 자연스레 스며드는 매력적인 ‘도시의 배경음악’이 될 때, 사람들은 비로소 발걸음을 멈추고 잊고 있던 낭만과 여유를 되찾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