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마당의 정치학
국회 잔디마당에서 메시지의 민주화를 실현하다.
김가영 KIM GAYOUNG / Studio D
2003kgy@naver.com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정치에서 벗어나 시민이 정치적 메시지를 마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의 정치 공간을 제안한다.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오늘날의 정치 운동은 대립과 충돌, 소음의 이미지로 축약된다. 정치적 메시지는 미디어의 선택과 편집을 거쳐 전달되고, 시민과 국회 사이에는 정보의 간극이 존재한다. 국회는 시민의 일상과 분리된 거대한 정보의 블랙박스로 남아 있다. 정치는 일상이 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는 그 해답을 뉴미디어에서 찾는다. 뉴미디어의 확산은 누구나 메시지를 생산하고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프로젝트는 뉴미디어에서 발견한 메시지의 민주화 가능성에 주목하여, 국회 잔디마당을 뉴미디어 기반의 표현 공론장으로 전환한다.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정치에서 벗어나 시민이 정치적 메시지를 마주하고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의 정치 공간을 제안한다.
기자회견장의 2층 바닥면은 잔디마당을 가로지르는 산책면과 직접 만나도록 설계되어, 시민은 정치적 목적 없이 산책하는 중에도 자연스럽게 공간에 진입할 수 있다. 위층에서는 기자회견과 정치적 행위를 내려다보고, 아래에서는 이를 지나가며 마주한다. 정치는 더 이상 화면 너머에서 소비되는 사건이 아니다. 이제 정치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직접 목격하는 장면이 된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정치의 관람자에서 목격자로, 다시 정치적 주체로 변화한다. 누구나 정치적 메시지를 접하고,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시민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정치에 닿을 수 있다는 정치적 효능감을 획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