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c & Cultural

모두의 한강 1열

김은수 / KIM EUNSOO

모두의 한강 1열

사유된 조망을 공공의 경험으로

김은수 KIM EUNSOO / Studio A
eunsoo1028@naver.com

도시와 단절되어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한강이라는 공공적 자원을 고밀 주거 속 산업인프라의 재해석을 통해 시각적.공간적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본 프로젝트는 모두의 공유자산인 한강을 단지 ‘공원’으로만 소비할 뿐, 그 아름다운 경관은 정작 일상에서 쉽게 누릴 수 없다는 아쉬움에서 시작하였다. 한강의 경관이 주거의 프리미엄이 되어버린 지금, 시민들에게 한강뷰를 어떻게 되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였고, 나아가 서울이라는 도심 속에서 한강이라는 공유자원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고 풀어낼 수 있을지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에 한강변을 채운 수많은 주거 건물들 속에서 시민을 위한 경관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고민하였고, 그 대상으로 도심 속 산업시설인 빗물펌프장에 주목하였다. 빗물펌프장이라는 산업시설의 특수성을 활용한다면 도시의 맥락 속에서 한강이라는 자원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그중 한강변에 위치한 천호빗물펌프장을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대상지의 특성을 바탕으로, 불규칙하게 틀어진 판들의 틈새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한강의 뷰를 돌려주는 것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하였다. 나아가 대지가 가진 빗물펌프장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친수공간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본래 도심의 물을 모아 한강으로 내보내는 마지막 관문이었던 빗물펌프장의 기능을 건축적 경험으로 확장하고, 각 뷰 포인트와 연계된 친수공간을 구성하여 산업시설의 기능적 요소를 시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으로 치환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본 프로젝트는 한강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각적 1열이자, 한강으로 향하는 물의 흐름을 마주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능적 1열을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특정한 사람만이 누리는 한강뷰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한강을 만들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모두의 한강 1열’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