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ial

In-Between

김민정 / MINJEONG KIM

In-Between

Housing Through Thickened Boundaries

김민정 MINJEONG KIM / Studio D
kshm104808@gmail.com

경계를 삶의 공간으로 확장하며 공동주거에서의 새로운 관계를 제안한다.

삶은 문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문턱에 머물고 복도에서 마주치며 서로의 삶을 스쳐 지나간다. 관계는 경계에서 시작되고 일상은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핵가족을 기준으로 구성된 현대 공동주거의 공공과 사적 영역은 명확하게 구분되고, 복도는 이동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된다. 확장가족, 돌봄 공동체, 선택가족 등 다양한 삶의 형태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많은 공동주거는 여전히 단절된 생활 방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경계를 지우기보다 두껍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공공과 사적 영역 사이에 다양한 깊이의 전이공간을 두어 관계가 점진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한다. 복도는 동선을 넘어 삶이 스며드는 장소가 되고, 클러스터와 중정, 반외부 공간은 머무름과 마주침, 그리고 적당한 거리를 함께 담아낸다. 하나의 유닛은 독립된 집인 동시에 주변의 삶과 연결되는 시작점이 되며 사람들은 스스로 관계의 거리와 밀도를 조절한다.

경계를 두껍게 만드는 공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 머무름과 이동,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독립과 공유가 하나의 연속된 경험으로 이어질 때, 공동주거는 비로소 관계를 담는 생활의 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