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ed Use

Self-Expanding Tectonics

김부건 / KIM BUGEON

Self-Expanding Tectonics

Textile-Based Material-Computational Tectonics

김부건 KIM BUGEON / Studio A
bugun12162@khu.ac.kr

팽창하는 재료의 자기형성을 건축의 구축 원리로 전환하는 실험

우레탄 폼은 일반적으로 단열재나 충진재로 사용되지만, 본 연구는 그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우레탄 폼의 팽창 자체를 건축적 볼륨을 생성하는 능동적인 구축 과정으로 다룬다. 형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창이라는 재료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보다, 이를 건축적으로 제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 팽창으로 생기는 형태를 직접 설계하기보다 팽창이 일어나는 시스템을 설계한다. 유연한 직물은 재료의 팽창력에 따라 변형되면서 그 범위를 제한하고, 직물의 점·선·십자 형태의 연결과 그 길이, 간격, 밀도와 직물의 구속 방식은 팽창의 형상과 팽창 방향을 조절한다. 이러한 구축 변수는 결과적으로 천장의 두께와 높이, 개구부와 공간의 크기를 결정한다.

재료의 팽창과 직물의 물성을 함께 실험하는 과정에서 원형의 공간이 기본적인 공간 조건으로 도출되었으며, 이를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확장하였다. 동일한 구축 원리 안에서도 원형의 크기와 중심 간 거리, 연결 방식과 밀도의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 조건이 생성된다. 작은 원형의 단위의 연결에서는 상대적으로 얇은 천장과 높은 공간이, 큰 단위의 연결에서는 두꺼운 천장과 넓은 공간이 형성된다. 이러한 원리를 여의도의 도시 부지에 적용하여 보행 흐름과 체류 조건에 따라 공간 조건을 구성함으로써, 서로 다른 공간 조건들이 연속되는 공공 공간이 실현된다.

이 같은 구축 방식에 대한 연구는 우레탄 폼이라는 하나의 재료에 국한되지 않는다. 재료가 스스로 변화하고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건축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건축가는 완성된 형상을 직접 결정하는 대신 재료가 형성될 수 있는 조건과 규칙을 설계하는 새로운 역할을 가질 수 있다. 팽창이라는 자기형성 원리를 하나의 건축적 구축 방식으로 제안함으로써, 앞으로의 다양한 재료와 물리적 현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자기형성 건축의 가능성을 기대해본다.